LG는 헨리 소사-우규민-류제국으로 이어지는 3선발 체제로 시즌에 나섰다. 시즌 개막 전까지 외국인 투수 1명이 확정되지 않았고,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봉중근의 몸 상태가 준비가 되지 않은 탓이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비어 있는 선발진에 이준형과 임찬규를 넣어 공백을 메울 계산이었다. 그런데 최근 새 외국인 선수 코프랜드의 영입을 확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또 봉중근도 실전 등판에 나서면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프랜드는 지난 12일 입국해 한국 무대 적응에 들어갔다.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잠실구장을 찾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쳤고, 선수단과 함께 간단히 워밍업도 했다. 14일에는 첫 불펜 피칭도 소화할 예정이다.
봉중근도 12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41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도 145㎞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첫 등판이었는데 멤버가 괜찮은 경찰청을 상대로 괜찮았다. 스피드도 나왔고 결과도 좋았다”며 “두, 세 번 정도 더 던진 뒤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프랜드는 LG가 공을 들이다 실패한 외국인 선수의 대안이다.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또 봉중근도 2012년부터 마무리로 변신해 4년간 109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막판 선발 전환을 선언하고 겨우내 훈련에 전념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페이스를 늦춘 상태였다. 봉중근의 5선발 안착은 중요한 변수다.
따라서 코프랜드는 빠르면 이번 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봉중근은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선발진 완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지난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야수진 베스트 멤버로 나서 2연승과 함께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간 LG의 상승세에 가속화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