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MBC TV, SBS는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탓에 대동소이한 정보를 전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기술을 총동원했다.
KBS 1TV는 선거 방송에 쓰이는 용어,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 등을 설명하는 등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선거 방송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출구조사 결과를 반복적으로 내보내는 대신 방송 초반부터 출구조사 결과 등을 심층적으로 토론하고 분석하며 공영방송다운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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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쳐]
그러나 후보들의 '치열했던 14일간의 여정'을 소개하는 코너는 후보들의 식사 모습을 주로 담으면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했다.
상암 신사옥에서 첫 선거방송을 하게 된 MBC는 스튜디오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다양한 화면을 세련되게 연출했다.
또 9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로봇M'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옮기고 화면의 배치를 바꾸며 화려한 기술을 보여줬다.
지역별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M톡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심 지역구 최대 5곳의 개표 속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에 눈에 띄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MBC에 재치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을 들어 "'마이 리틀 텔레비전' PD가 선거 방송을 만들었으면 재밌을 듯"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투표 마감 시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방송된 '총선 삼국지' '잠룡이 나르샤' '총선극장 300석' '총선토토' 등 코너를 통해 "너무 웃기다" "약 빤 방송"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후보들이 크로마키 배경 앞에서 직접 연기하는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까지 공개되자 "개표 방송이 예능이냐. 황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게임 화면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화면에 장엄하기까지 한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 개표 상황에 따라 울고 웃는 후보들의 모습이 화면을 채우며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