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자 배우 출신 국회의원인 김을동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아들 송일국이 적극 어머니의 선거를 지원했지만 아들 효과가 예상보다 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진행된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김을동 후보는 서울 송파구 병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에게 약 5% 차이로 뒤쳐져 3선에 실패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아들인 배우 송일국은 서울 송파병 주민에게선거 유세 문자 등을 보내며 어머니를 응원했다.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일국에게 온 문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문자에서 송일국은 “요즘 다니면서 김을동 후보 아들 잘 뒀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나는 서른 살까지만 해도 정말 철이 없었다”면서 “나라를 위해 뛰어다니시는 어머니를 보며 원망도 많이 했다.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한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나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 한 달에 한 번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다. 어머니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말씀드렸다”고 글을 쓴 이유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가 송파 주민과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치하실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라고 어머니 김을동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김을동 후보의 낙선으로 아들 송일국 효과가 약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