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국민드라마까지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주인공인 송중기, 송혜교와 진구, 김지원 두쌍의 커플이지만 이들 못지 않게 조연배우들의 활약도 빛났다.
온유, 이이경, 조재윤, 현주니, 서정연, 조우리, 박아인, 전수진 등 '태양의 후예'는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조연배우들의 발견도 낳은 드라마라는 평을 얻게 됐다.
첫회부터 등장해 진구를 따라 입대한 김민석(김기범 역)을 포함해 박훈(최우근 역), 안보현(공철호 역), 최웅(임광남 역) 등 알파팀 군인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혜성병원 의사, 간호사들 역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치훈역의 온유를 비롯해 송혜교와 각별한 우정을 나눈 의사 역할의 현쥬니(표지수 역)와 송혜교의 라이벌로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얄미운 매력을 뽐냈던 박아인(김은지 역). 그리고 막내간호사 박환희(최민지 역)도 발랄한 귀여움으로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북한군 안정준 대위 역을 맡았던 지승현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정연을 인질로 잡아 송중기와 대치를 했고, 송혜교와 송중기, 진구의 도움을 받아 송중기에게 진실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그 결과 지승현은 남파됐으나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유시진이라는 친구도 얻었다.
악역 역시 한몫했다. 부정을 일삼는 우르크 측 건설책임자 진소장으로 분한 조재윤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복종하는 기회주의자적인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측 이한수 수석(곽인준 분)과 북측 최지호 부장(이재용 분)의 첨예한 갈등도 있었다. 특히 카리스마 있는 외교안보수석 이한수 역으로 활약한 배우 곽인준도 톡톡한 씬스틸러 역할을 해냈다.
태양의 후예에는 다채로운 카메오들도 등장했다.
이중 가장 주목받은 카메오는 배우 유아인. 유아인은 자신의 본명 ‘엄홍식’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원칙주의자 은행원으로 등장, 단 42초만에 씬 스틸러로 주목 받았다. 이외에도 이광수, 이종혁 등이 스쳐가는 한장면이라도 맛깔나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