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후지필름 ‘X70’, 커피 한 잔 보다 가벼운 콤팩트 카메라

2016-04-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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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콤팩트 카메라 'X70' 오토모드로 촬영한 사진[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고화질은 좋지만 그 크기와 무게, 가격은 부담스럽다면 후지필름 ‘X70’을 눈여겨보자.

X70은 커피 한잔(340g) 보다 가벼운 무게로, 후지필름 X 콤팩트 시리즈 중 전작들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재탄생한 콤팩트 카메라다.
1600만 화소 X-Trans APS-C 규격 이미지 센서와 고성능, 고화질 28mmF2.8 광각 렌즈 등 상위 모델에 탑재됐던 스펙을 갖췄음에도 크기와 무게는 덜어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후지필름 콤팩트 카메라 'X70' 전면(셀피모드), 후면, 상단 조작부, 전면(덮개)[사진=한아람 기자]


X70의 최대 장점은 강화된 휴대성이다. 후지필름 APS-C 타입 프리미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중 가장 작고 가볍다.

X70의 무게는 302g(배터리 포함 340g)이며 크기는 11.2cm(넓이) x 6.5cm(높이) x 4.5cm(두께)로 역시 웬만한 겉옷 주머니와 작은 여성 핸드백에도 쏙 들어간다. DSLR 카메라를 늘 어깨에 짊어지고 다녀야 했다면, X70은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디자인에는 후지필름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실렸다.

카메라 바디는 전체적으로 필름 카메라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조리개, 셔터스피드, 노출값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제품 상단의 금속 다이얼은 사용자에게 아날로그 카메라 조작감을 제공한다.

편의성도 강화됐다. X70은 X 시리즈 최초로 터치스크린 기능의 180도 틸트 액정을 채용해 하이앵글, 로우앵글, 셀피(Selfi)까지 편리하게 촬영 가능하다. 또 가죽재질로 덧댄 전면부 그립은 오른손, 왼손 모두 관계없이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X70 매력포인트는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이다. 콤팩트 카메라 특성상 X70은 일체형 렌즈로 교환이 불가능하다. 후지필름은 이 점에 주목해 콤팩트 카메라의 고정관념을 깼다.

X70은 28mm의 고정 화각을 갖고 있는 고정 단렌즈 카메라지만,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활용하면 35mm와 50mm의 넓은 화각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콤팩트 카메라임에도 렌즈를 교환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바디 내부는 DSLR급에서 사용되는 APS-C규격 1630만 화소 X-Trans CMOS∥센서와 화상처리엔진 EXR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 센서는 주로 프리미엄급 미러리스 상위 모델에 주로 탑재되는 센서로 전작 X-30의 2/3인치 크기 센서보다 크기가 월등히 크며 화소수도 1600만 화소로 높다.

감도의 경우 최고급 기종과 비슷한 ISO 51200까지 확장되며 어두운 장소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센서 주변의 구성요소와 회로배열을 다시 설계해 초고감도 설정 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없앴다.

후지필름만의 매력인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도 어김없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통해 특정 색상을 강조하거나 선명, 소프트, 클래식 크롬, 모노크롬, 세피아 등 다양한 필름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단, 아크로스와 필름 그레인 등 최신 필름 시뮬레이션은 적용되지 않았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등 2종류이며, 가격은 89만9000으로 후지필름 X시리즈 모델 중 낮은 편에 속한다. 가격과 무게는 덜고 성능은 강화한 덕분에 X70은 후지필름의 X 시리즈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흔들림 보정 기능이 없어 걸어가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 제어가 어려운 점은 X70의 단점으로 꼽힌다.
 

후지필름 콤팩트 카메라 'X70'으로 촬영한 사진. 자동 초점 기능으로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에 흐림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사진=한아람 기자]

후지필름 콤팩트 카메라 'X70'으로 촬영한 사진. X-Trans CMOS II 이미지 센서로 우수한 색재현력을 갖췄다. [사진=한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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