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 노조원 정보보안 '엉망'

2016-04-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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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인터넷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개인정보 관리가 극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조 홈페이지에는 조합원과 가족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게시글도 외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게시글은 회원 로그인 절차를 거쳐야만 열람이 가능했지만, '정보게시판' 카테고리에 있는 △입시설명회 확정자 명단 △심폐소생술 교육확정자 명단 등에서는 노조원 187명의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이 게시글에서는 조합원의 이름과 부서, 직급, 휴대전화 번호 등은 물론 임직원 가족들의 인적사항까지도 포함돼 있었다. 

대한항공은 객실·정비·일반 직군이 포함된 일반노조와 조종사 노조, 조종사 새노조 등 총 3개 노동조합이 있는데, 이번에 정보보안이 문제된 곳은 일반노조의 홈페이지다.

일반노조는 지난달 말 현재 대한항공 전체 임직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1만620명의 조합원과 105명의 대의원이 소속돼 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노조원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글이 전체공개 상태로 올라와 있다.[사진=대한항공 노동조합 홈페이지]



대한항공은 그동안 전사 차원에서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02년부터 개인과 기업고객의 정보보호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이 조직을 총괄사장 직속으로 재편해 정보보안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대고객 업무를 담당하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해 왔지만, 정작 직원들은 자신들의 정보 보안에 극히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홈페이지는 노조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나 직원들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사안으로 문제점을 확인 후 노조를 통해 해당 게시글에 대한 보안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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