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전셋값 1년간 18.5% 상승...전세가율 높은 지역 내 집 마련 수요 몰려

2016-04-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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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전셋값 1년간 1478만원 상승...서울 성북구 83.7%로 최고치 보여

2016년 3월 서울시 구별 아파트 전세가율. [자료=KB국민은행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세가에 일부 금액을 더해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전세 수요들이 많아 환금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세가 급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18.5%(3.3㎡당 1247만→1478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평균 전셋값이 15.1%(3.3㎡당 719만→828만원) 오른 것보다 3.4%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 위치한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평균 전셋값이 7840만원 오른 것이다.

전세가율 역시 높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6년 3월 서울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4.6%였다. 구별로는 성북구가 8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성동구 80.7%, 구로구 79.9%, 동작구 79.8%, 강서구 79.5%, 마포구 77.9%, 관악구 77.5%, 서대문구 77.3%, 동대문구 76.9%, 강북구 76.7% 등의 순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서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67.6%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무려 6.95% 포인트나 상승했다. 구별로는 성동구 9.97%포인트, 구로구 8.81%포인트, 성북구 8.87%포인트 등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기존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곳 중에서도 신규공급이 많은 곳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곳이 성북구다. 성북구는 전세가율 상승폭이 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성북구의 전세가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강남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반면 강남·북 주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요는 많고 물건은 부족해 전세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노후아파트가 많아 매매가 상승폭이 낮은 것 역시 전세가율을 높이는 이유다. 최근에는 지역 내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관련 이주 수요가 증가한 것 역시 전세가율을 높였다.

특히 성북구는 길음뉴타운에 이어 장위뉴타운, 석관2구역 재개발 등 노후된 주거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신규분양 물량이 풍부하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 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장위5구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 동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7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7구역에서 ‘흑석7구역 e편한세상(가칭)’을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73가구 규모로, 이 중 59~84㎡ 403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대흥2구역 자이(가칭)’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2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면적은 59~112㎡로 구성된다. 이 중 51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 동으로 구성된다. 59~127㎡로 총 1061가구 중 6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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