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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경기불황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편의점 저가커피의 공세에 직면한 커피 업계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F)가 운영하는 커피빈은 지난해 1389억원의 매출을 내 전년(1463억원)보다 5.1% 줄었다.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39억원으로 68.5% 급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직영점 기준)가 234개로 전년보다 9개 늘어나는데 그쳐 사업을 크게 확대하지 않았음에도 이익측면에서 뒷걸음질쳤다.
매일유업의 폴바셋은 지난해 매출이 484억원으로 전년(285억원)보다 69.8% 증가했지만, 1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페베네는 매출이 1422억원에서 1210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9억원에서 114억원으로 293.1% 확대했다.
커피전문점 중 그나마 실적이 나은 곳은 세계 최대규모의 다국적 커피업체인 스타벅스와 중저가 커피업체인 이디야 정도다.
이디야는 지난해 1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163억원)보다 1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25.4% 늘었다. 스타벅스는 매출 7739억원을 기록해 전년(6171억원)보다 2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에서 471억원으로 17.2% 늘었다.
커피업계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경기불황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이 잇따라 고급 원두를 사용한 저가 커피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