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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민(가운데)과 구립극단 단원들[사진=해운대 구립극단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부산에서 코미디 열풍이 일고 있다. '개콘'-'웃찾사' 등의 전용관을 갖춘 서울 대학로에 필적할만큼 여러 공연들이 시도되면서 '코미디 수도'가 부산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부산에는 코미디 극단이 생겼다. 해운대구 구립극단은 국내 최초 코미디 극단. 단장은 개그맨 김영민이다. 김 단장이 이끄는 해운대 구립극단은 학교 순회 공연, 경찰학교 재능기부 등을 통해 구민들과 만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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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1호점이 있는 윤형빈 소극장[사진=윤형빈 소극장 홈페이지]
당시 윤형빈과 뜻을 같이 했던 게 김영민이다. 소극장 대표이사로 있던 그는 최근 극장 일을 정리하고 또 다른 길을 모색했다. 시야를 넓히려 올해 초 뉴질랜드 버스커스페스티벌에도 참석했다. 윤형빈 소극장이 윤형빈쇼, 변기수쇼 등 상설 공연으로 튼튼한 명맥을 잇는 사이 김영민은 구립극단을 통해 부산에 또 하나의 뿌리를 내렸다.
부산에서는 또 지난 2013년부터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 있으며 매해 많은 인기 개그맨들이 현장을 찾는다. 변기수쇼 역시 이곳에서 공연됐다.
최근 시청률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KBS2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 빅리그'의 '한부모가정 비하' 논란은 '코미디 수도'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에 힘을 싣는다. '개콘'과 '코빅'은 대학로 극장과 연계돼 많은 신인들을 발굴하는 기능을 해왔다. 두 프로그램의 위기는 대학로 코미디 극장의 쇠락과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