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 김영애 "그동안 맡은 악역 중 가장 세다…감독이 미안해 할 정도"

[사진=영화 '특별수사'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김영애가 악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4월 11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제작 ㈜콘텐츠케이·제공 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영애, 김상호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영애는 인천 일대를 장악한 거대 기업의 안주인 여사님 역을 맡았다. 여사님 역은 기존 김영애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강렬하고 센 악역이다. 하지만 그는 “악역을 연기할 때 한 번도 악역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며 자신만의 연기 철학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님도 시나리오를 주면서 미안해할 정도로 센 캐릭터였지만 사실 저는 ‘내가 뭐?’, ‘이게 뭐?’ 정도로 생각했다. 저는 그 인물을 보며 그 행위의 타당성을 찾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역할에 대해 악역이라 생각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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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영애는 인자한 역할과 악역을 오가는 것에 대해 “놀라운 건 시청자나 관객들이 참 빨리 잊는다는 점이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이미지의 고착화인데 다행히도 저의 악역이나 인자한 역할을 잘 잊어주신다. 저는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누군가 저의 다른 모습을 끌어내주길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이라도 맞춤옷으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그 정도의 차이지 (역할에) 다른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5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