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셀트리온 계열사 중 제약사의 기부 상황이 특히 인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내 10여개 상위 제약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725억원을 벌어들였지만 그중 1890만원을 기부해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26% 수준이다.
셀트리온 기업 자체의 경우 작년 매출 6034억원 중 2억3000만원을 기부해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0.038%로, 제약사 비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함께 대웅제약(0.024%), 제일약품(0.024%), 유한양행(0.04%), 한미약품(0.05%) 등이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적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 4.39%인 64억8600만원을 기부해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동제약 26억6600만원(0.28%)과 한독 9억5900만원(0.27%), 일동제약 7억9700만원(0.17%) 등의 기부 액수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셀트리온은 램시마 미국 판매로 국내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했지만 국내 사회공헌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은 한창 성장 중인 기업인 만큼 대기업 수준과 비교하기 어렵다"며 "인천과 충북 지역에 복지재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고, 회사 전체에서는 작년 2억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