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 선배님을 항상 존경하다. 선배님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가 됐다. 나도 지금까지 같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최지만은 첫 번째 메이저리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자신의 롤모델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텍사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최지만이 추신수를 처음 만난 것은 2010년이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최지만의 바람은 6년 만에 현실이 됐다. 경기 전 최지만은 “추신수 선배와 매년 만날 때마다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이것이 현실이 되니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지만을 돕고 싶었다”며 “마이너리그에서는 남이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일정을 짜야 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감독이나 코치에게 질문해야 한다. 말을 먼저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회상했다.
이런 추신수의 조언 속에 최지만은 성장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후 2010년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이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최지만에게도 추신수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