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골프] 조던 스피스, 니클로스·팔도·우즈와 어깨 나란히 할 기회 맞아[종합]

2016-04-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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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2타차 단독 선두 나서…교포 대니 리, 4언더파로 공동 2위…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리는 매킬로이는 4타차 공동 9위…세계랭킹 1위 데이는 트리플 보기 내며 공동 21위…‘베테랑’ 엘스, 첫 홀에서 6퍼트 끝에 9타 ‘참사’

조던 스피스가 첫날 캐디 마이클 그렐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닉 팔도(잉글랜드) 등 ‘골프의 전설’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맞았다.

스피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쳤다.

스피스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와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첫날 64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끝에 대회 최소타 타이(합계 18언더파 270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1라운드 후에는 2위 세 명(필 미켈슨, 저스틴 로즈, 어니 엘스)에게 3타 앞섰었다. 그는 결국 미켈슨(미국)과 로즈(잉글랜드)를 4타차로 따돌리고 처음 그린 재킷을 걸쳤다.

스피스는 이번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이 통산 세 번째다. 그런데도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80회째인 이 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한 선수는 니클로스(1965∼66년) 팔도(1989∼90년) 우즈(2001∼2002년) 세 명 뿐이다. 스피스가 지난해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 세 ‘거장’들 다음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스피스는 “오늘 퍼트가 좋았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피스와 동반플레이를 한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스피스의 모든 것에 감명받았다. 흠없는 라운드였다.”고 추켜세웠다. 스피스의 이날 퍼트수는 25개였고 버디 6개 중 2개를 파5홀(8,13번홀)에서 잡았다.

세계랭킹 38위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후반 파5홀인 13,15번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케이시, 로즈, 이안 폴터(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3언더파 69타로 4위에 올랐다.

이에따라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한 해 나흘연속 60타대 스코어’ 기록 후보자는 올해 8명으로 좁혀졌다.

남자골프 사상 여섯 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70타로 선두와 4타차의 공동 9위에 자리잡았다. 매킬로이는 13번홀에서 2온 후 5m 이글퍼트를 성공했고 버디와 보기 4개씩을 기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8명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3위다. 89명의 출전자 가운데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20명이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72타로 미켈슨,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아마추어 브라이슨 디셈보(미국), 통차이 자이디, 키라데크 아피반랏(이상 태국) 등과 함께 21위에 자리잡았다. 선두 스피스와 6타차다. 데이는 이날 파5홀에서 3타(이글1 버디2 보기1)를 줄였으나 파3인 16번홀에서 티샷에 물에 빠진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한 것이 결정적 흠이었다.

올해를 끝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톰 왓슨(미국)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3위,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54위, 2013년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은 애덤 스콧(호주)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59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나온 중국의 정진은 7오버파 79타로 공동 77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안병훈(CJ)은 5오버파(버디2 보기5 더블보기1) 77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목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전날 파3콘테스트에도 불참했다.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린 ‘베테랑’ 어니 엘스(남아공)는 1번홀(파4)에서 3온6퍼트로 9타를 치는 ‘참사’를 당했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그는 25∼90cm거리의 퍼트를 여섯 번이나 한 끝에 홀아웃할 수 있었다. 파보다 5타를 더 쳤으니 ‘퀸튜플(quintuple) 보기’다. 9타는 역대 이 홀 최다타수다.

엘스는 8오버파 80타로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하위권인 81위에 머물렀다.

아마추어 폴 차플렛은 11오버파 83타로 이날 최다 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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