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4·13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준석(서울 노원병) 새누리당 후보가 '지하철 급행'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의 공약을 부동층 유권자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냐가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오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김무성 대표가 지원 유세를 와서 많은 언론이 집중할 때 목걸이를 만들어 공약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5일부터 후보 명함도 바뀐 걸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기존 명함이 '아버지의 상계동, 나의 상계동, 우리 아이들의 다음 상계동'이라고 적어 '상계동 토박이'를 강조했다면, 바뀐 명함은 '상계동의 출퇴근, 급행으로 빠르게!'라고 적어 '지하철 공약'을 강화했다.
또 이 후보의 유세차에서도 지하철 알림음이 나오는 등 모든 홍보를 '지하철 급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경쟁 후보들은 지하철 급행 공약에 대해 비판 일색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장기적으로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많은 정치력과 영향력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9호선처럼 (4·7호선이)복선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본적으로 급행이 되려면 복선화와 동시에 환승할 때 교차하는 게 필요하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지하철 공약'에 대해 "안 된다고 말만 하고, 자신의 공약은 제시하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당장 저에게 와서 토론회를 할 것을 제기한다"고 반박했다.
또 이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해볼 만하다"며 "큰일 한 번 해내겠다"고 다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