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하절기 불청객 오존(O3) 경보제 운영

2016-04-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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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하절기 대기오염의 주범인 오존농도가 현저히 증가하여 주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을 때 오염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오존경보제를 오는 4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존은 기온이 높은 상황에서 질소산화물이 자외선과 반응하여 생성되므로 하절기에 문제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으로 인한 도민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고농도 오존발생 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하는 오존경보제를 매년 하절기에 운영하는데 올해는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시행한다.

오존경보는 창원, 진주, 사천, 거제, 김해, 양산 등 도내 6개 시(市)에서 실시된다. 이들 지역에 설치된 19개 대기측정소에서 실시간 측정되는 오존농도의 1시간평균치 농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 등 3단계로 발령한다. 오존경보는 시간당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를, 0.3ppm 이상이면 ‘경보’를, 그리고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및 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나 서늘한 곳에 머무는 것을 권장하며 특히, 호흡이 가빠지는 과격한 운동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경보발령지역 내에서는 차량운행을 자제하여 오존농도를 줄이는데 적극 협조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오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호흡기와 연관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기침, 호흡기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호흡불편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천식 악화, 폐질환, 심혈관질환, 폐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고농도 오존 노출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사망률 증가 및 기대수명 단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에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대응한다. 첫째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오염을 저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악화된 대기질 하에서 생활하는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대기오염정보를 신속하게 주민에게 제공하여(대기오염경보) 오염상황에 노출을 최소화 하도록 돕는 오존경보제는 두 번째 대응방법 즉, 오염된 대기에 적응하여 건강을 지키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환경정책이다.

오존은 폐질환자나 노약자 등 건강약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보건환경연구원 최형섭 환경연구과장은 “오존은 미세먼지와는 달리 황사마스크 등으로 예방되지 않으므로 오존경보 발령상황에서 건강상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늘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라며, “고농도 오존 하에서 천식환자 등 건강약자의 무리한 실외활동은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존경보는 예측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예보와는 달리 현재 측정농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정보이므로 경보가 발령되면 건강약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건강한 일반인도 건강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존경보 발령상황을 휴대전화 문자로 받아보기를 원하는 도민은 누구나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knhe.gsnd.net)에 신청하면 된다. 문자수신 서비스를 신청한 도민은 오존경보가 발령되면 보건환경연구원이 발송하는 무료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통하여 고농도 오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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