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춘천시가 전국최초 바이오산업진흥센터를 만들고 육성지원해 온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특허기술 제품개발과 코스닥 등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주)와 보톡스 미용 및 성형 의약품 전문기업인 (주)휴젤이 있으며 이밖에 세계 2번째로 희귀난치병인 헌터증후군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녹십자에 기술을 이전한 바 있는 '(주)에스티알바이오텍'과 인간성장호르몬 함유 고기능성 화장품 및 의약품 제조기업인 '(주)리제론', 피부재생, 탈모방지 관련 기능성 화장품 원료와 의약품 제재 개발을 하고있는 '청도제약' 등의 바아오 벤처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스티알바이오텍과 리제론, 청도제약 등 9개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최근 자체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성공하면서 대량생산을 위한 새로운 부지 확보가 필요한 실정으로 이를 위해 남춘천산업단지로의 이전을 위한 MOA를 오는 7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이전을 논의하는 양해각서(MOU)가 아닌,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과 약속이행의 의무가 포함된 합의각서(MOA) 형태로 체결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을 '남춘천산업단지'에 집적화할 수 있게 되어 춘천바이오산업을 제 2의 도약으로 이끌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전 예정인 9개 기업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내 벤처기업 지원시설에 입주해 바이오 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제품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로 산업단지 이전을 통해 대규모 생산설비 구축이 가능해져 고용 창출과 지역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전 대상지인 남춘천산업단지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동산면 군자리 일원에 위치한 지역으로 경춘고속도로 IC에 인접해 있어 수도권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부분 평지 지역이어서 조성비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 입지에 매력적인 장소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전주수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창업보육, 성장보육으로 이어지는 바이오벤처 산업화 생태계의 선순환 전략을 보다 전문화 다양화하는 맞춤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90년대 말 정부가 최초로 춘천을 바이오산업 시범도시로 지정했던 명성을 되찾고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재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 1998년부터 전국 최초로 바이오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바이오벤처기업을 육성해 왔다. 이미 8개 기업이 거두농공단지 등으로 확장 이전하였으며 3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최근 춘천 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진흥원을 통해 거두농공단지에 입지한 바디텍메드(주)는 지난해 매출 400억원, 고용인원 280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휴젤은 6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55명을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