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게임업체인 넥슨의 비상장 주식으로 큰 차익을 거둔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에 대해 금융당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6일 임종룡 위원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진 검사장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딱히 답변드릴 얘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진 검사장의 경우에는 금융위원회 소속 공무원도 아니고,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근무한 경력만으로 주식 취득과 직접 연계됐다고 볼 수 없다"며 "증권 관련 법령 위반이 사실로 확인되면 조치할 게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융위가 할 만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비슷한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공개정보 이용 등 행위에 대해선 조사할 수 있지만, 진 검사장이 취득한 주식은 일본에 상장돼 조사 요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된 사안이라는 이유로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예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는 만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인 진 검사장은 FIU 파견 근무를 마친 이듬 해인 2005년 당시 비상장사인 넥슨 주식 8500주를 취득하고, 지난해 126억원에 팔아치워 약 120억원의 차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