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수입차 시장이 2개월 연속 실적 부진을 듣고 지난달 처음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2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더불어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인 결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총 2만4094대로 전년 동월 2만2280대 보다 8.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전월기준으로는 53.7%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차 중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총 5162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도 1만3247대로 BMW를 제치고 수입차 왕좌를 지키고 있다.
BMW는 4317대로 2위를, 폭스바겐은 3663대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우디(2552대)와 랜드로버(1130대), 미니(1030대), 포드(1026대), 렉서스(829대), 토요타(670대), 닛산(614대)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어 등록대수는 크라이슬러 581대, 혼다 570대, 볼보 488대, 포르쉐 328대, 푸조 308대, 인피니티 305대, 재규어 305대, 피아트 91대, 캐딜락 57대, 시트로엥 34대, 벤틀리 26대, 롤스로이스 6대, 람보르기니 2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2823대(53.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00~3000cc 미만이 9551대(39.6%)로 그 뒤를 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6251대로 67.4%의 비중을 차지했다. 법인구매는 7843대로 32.6%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652대(28.6%), 서울 4080대(25.1%), 부산 1040대(6.4%)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169대(40.4%), 부산 1131대(14.4%), 경남 1091대(13.9%) 순으로 집계됐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526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 블루텍이다. 폭스바겐 골프 2.0 TDI(1508대)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930대)은 2~3위를 차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3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긍정적인 파급효과와 더불어 영업일수 증가 및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