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팀의 두 주축 투수 안지만과 윤성환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전했다.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둔 삼성 더그아웃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지만과 윤성환의 모습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경기 준비를 여느 때와 같이 위해 몸을 풀었다.
류 감독도 민감할 수 있는 안지만과 윤성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평소 성격대로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지만은 지난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했다. 하지만 우천 취소로 등판 기회는 없었다. 류 감독은 “그날도 비가 안 왔으면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지만의 몸 상태도 경기에 나갈 준비를 마쳤다. 실전 경기 감각도 문제 없다는 의미. 류 감독은 “캠프 이후 직접 던지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때도 몸을 만드는 과정이었는데 괜찮았다”며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는 구속 148km까지 나온다. 2군에서 많이 던져서 괜찮다”고 설명했다.
윤성환도 6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을 위해 경기 직전 1군 등록을 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윤성환이 등록을 하면 투수 쪽에서 한 명 빠져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지만과 윤성환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아직 수사 결과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 류 감독도 선수들을 믿는 쪽으로 무게를 뒀다. 류 감독은 “잘하는 게 첫 번째다. (등판을 하면)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그건 감수해야 한다. 더 중요한 건 수사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