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지 탈퇴로 본 2NE1의 ‘빛과 그림자’

2016-04-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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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박봄, 공민지, 씨엘, 산다라 박, | CJ E&M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걸그룹 2NE1의 멤버 공민지가 공식 탈퇴했다. YG는 그래도 2NE1은 계속 간다고 했다. 이로써 2NE1은 지난 2009년 데뷔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멤버에 변화가 생겼다.

5일 오후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2NE1의 막내 공민지가 더 이상 팀과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NE1의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 1월 멤버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고 공민지는 팀 재도약에 뜻을 모으지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생 시절부터 11년을 같이 한 동료를 떠나보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라면서도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은 공민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양현석 대표는 나머지 세 명의 멤버들에게 2NE1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올 여름을 목표로 2NE1의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NE1은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Lollipop’으로 데뷔했다. 이후 이들은 ‘Fire' , 'I Don`t Care', '내가 제일 잘나가’,‘그리워해요’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국내 최정상 걸그룹으로 군림했다.

특히 2NE1은 기존 걸그룹과는 달리 락, 힙합, 레게, 알앤비 등 다양하고 개성있는 장르를 선보이며 댄스 보다는 독특한 음악성으로 인정받았다.

그 결과 2NE1은 2009년 제1회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2010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2013년 제22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본상, 2014년 제2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부문 본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곧이어 위기가 찾아왔다. 2NE1의 멤버 박봄이 지난 2014년 암페타민 80 여정을 반입하려다 검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2NE1의 활동이 뜸해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박봄은 지난해 12월 약 1년 2개월 만에 대중 앞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박봄의 자숙기간 중 2NE1은 그룹 활동 보다 개인 활동에 열중했다. 멤버 씨엘은 솔로 신곡 발표와 미국 활동을, 산다라 박은 예능에서 활약하며 성공적인 개별 활동을 펼쳤다.
 

[사진=공민지 인스타그램]

하지만 공민지는 이렇다 할 개인 활동 없이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2NE1의 앨범 ‘CRUSH’를 끝으로 약 2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에 공민지는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2014년 공민지는 ‘minzy21mz’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minzy_mz’로 바꾸었다.  '21(투애니원)'을 뺀 것이다. 이것은 바로 2NE1의 불화설과 공민지 탈퇴설로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또한 자신의 프로필에 있던 ‘official 2NE1 minzy’라는 문구도 ‘official minzy’로 수정해 심경의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당시 소속사 YG 측은 불화설과 해체설 등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공민지는 최근까지 다른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2NE1을 탈퇴한 공민지는 지난 2009년 만 15세의 어린 나이에 2NE1으로 데뷔했다. 파워풀한 춤과 퍼포먼스가 장기인 그는 한국 무용가 故 공옥진 여사의 손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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