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JTBC 이동희 CP의 자신감…새로운 트렌드 예능의 탄생 기대해도 될까요

2016-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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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JTBC 이동희 제작 3CP가 JT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신뢰를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JTBC 개국 5주년 기념 제작국 이동희 3CP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동희 CP는 JTBC에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썰전’ ‘쿡가대표’ 등을 담당하고 있다.
JT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쿡방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그만큼 시청률면은 물론, 해외에 포맷을 판매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주 정형돈 MC 체제로 시작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하차해 대신 자리를 메울 MC로 안정환을 선택했다.

새 MC 안정환 대해 이동희 CP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 CP는 “정말 고심하던 끝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정형돈의 빈자리에) 도대체 누굴 넣어야 할까 고민했던 차에 선물과도 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존재다”라며 “이것 역시 우리 프로그램의 운이라면 운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MC로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지만, 김성주 씨와의 케미가 화제가 되면서 MC로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되게 좋은 분이다. 인간적이고 솔직하고 센스가 굉장하다. 깜짝 놀랄만한 언어 능력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안정환은 전 MC인 정형돈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형돈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CP는 “(정형돈 씨가) 언제 복귀할 지는 모른다. 그래도 건강이 많이 호전 됐다는 이야기는 들려오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재능이 있는 MC라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결정된 건 없지만 많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셰프 출연에 대한 욕구도 드러냈다. 이 CP는 “늘 새로운 인물은 필요하다. ‘냉부해’의 경우 부지불식간에 셰프들이 꽤 많이 바뀌었다. 단순히 누구를 섭외하는 차원이 아닌, 툴 안에서 순환되는 구조를 갖고 싶다”며 “필요한 순간에 시청자 분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새로운 인물들로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쿡가대표' 강호동-김성주-안정환 [사진=JTBC 제공]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에 힘입어 JTBC는 지난 2월 새로운 쿡방을 론칭했다. 바로 강호동-김성주-안정환 3MC 체제의 ‘쿡가대표’다.

‘쿡가대표’는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대결을 펼치며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콩-일본에 이어 중국 편이 방송 중인 가운데 1회부터 7회까지 비지상파 동시간대 2049 타겟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그러나 ‘냉장고를 부탁해’와의 차이점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다닌다.

이에 이동희 CP 역시 가장 최근 방송을 시작한 ‘쿡가대표’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희 CP는 ‘쿡가대표’에 대해 “‘냉장고를 부탁해’ 스핀오프 프로그램(전작의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파생된 프로그램) 느낌으로 제작된 건 맞다.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시느냐에 대한 문제다. ‘자가 복제 한다’라는 느낌 역시 보는 시선에서의 차이인 것 같다”며 “늘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부록 같은 프로그램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장고를 부탁해’와 ‘쿡가대표’가 부딪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래서 서로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고민 역시 안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요소들을 갖고 좀 더 다른 느낌의 부록을 보신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받아주시면 좋겠다는 게 제작진들의 생각이다. 새로운 콘텐츠와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저희 스스로도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냉장고를 부탁해’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쿡가대표’는 사람들이 조금 더 모이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의도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프로다”라며 “색다른 재미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쿡가대표’ 속 MC 강호동이 겉도는 느낌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역시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강호동 씨 뿐만 아니라 김성주, 안정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사실 강호동 씨가 겉돈다는 표현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시청자 분들이 느끼시는 것에 대한 부분은 이해한다. ‘냉부해’ MC인 김성주, 안정환 씨가 잘 붙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친해져가는 과정이다. 믿고 봐주시면 저희도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전원책, 유시민의 합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썰전’은 앞의 두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정치 및 시사에 대해 다룬다.

이동희 CP는 ‘썰전’의 일등공신은 MC 김구라라고 밝히며 “처음 섭외 됐을 때 무척 기쁘지만 걱정도 됐다. 전원책-유시민처럼 기 쎈 분들과 호흡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세 분이 너무 좋은 케미를 이루시고 있다. 김구라 씨의 노련함과 경험 등이 잘 버무려져 조화롭게 방송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MC 김구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JTBC 제공]


또 ‘썰전’은 시사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의성’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다닌다. 시기상으로 4.13일 있을 총선과 관련한 녹화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시간에 녹화를 하긴 하지만 ‘썰전’은 조금 다른 색깔을 띄는 프로그램이다. 그렇지만 시의성도 역시 최대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녹화 당일에도 아이템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제작의 물리적인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라 쉽지만은 않지만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 “현재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라며 “수요일(4월 13일) 선거 당일에 긴급 녹화하는 경우도 있고,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신경 쓰지만 결정을 하지 못해 아직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단계다”라고 털어놨다.

이 CP는 “총선이 끝나면 모든 방송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방송할 것이다. 이 때문에 유사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 분들의 피로감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에 빗대면 타이밍이 늦은 경우도 있었다”며 “너무 많은 분석과 이야기들이 한바탕 몰아친 다음이라 한 발 늦은 경우도 있더라. 그런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송 아이템을 고민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CP는 JTBC만의 예능 색깔에 대해 “늘 어려운 숙제다. 새로운 트렌드를 찾으려고 노려하지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트렌드와 시기가 적절히 맞아야 프로그램이 폭발력을 가진다. 분명 앞으로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텐데, 그걸 우리가 먼저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JTBC는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기분 좋다. 그러나 어떤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게 된다”며 “JTBC라는 채널이 생기고, 방송을 제작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목표를 삼았다. 완전히 새롭고 생경하지는 않을지라도 기존에 있던 테마나 가치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포장해 낼 수 있는 좀 다른 방송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우리 제작진들의 생각이다”라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JTBC는 비지상파라는 약점 아닌 약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콘텐츠와 트렌드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동희 CP의 이런 자신감에 힘입어 앞으로 JTBC 예능 프로그램이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안정환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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