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쿵푸판다보다 더 귀엽고 익살스런 판다 한 쌍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한 달 반여만인 이달 21일 일반에 전격 공개된다.
지난달 3일 중국 쓰촨성 두장옌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날아온 암컷 아이바오(爱宝)와 수컷 러바오(乐宝)를 볼 수 있는 이곳 판다월드는 단순한 동물원도, 판다 관람장도 아니다.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체험 공간으로 기다리는 시간도, 관람하는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대기동선을 비롯해 '프리쇼' 체험 공간, 실내외 방사장, 편의시설까지 총 네 개 구역으로 조성된 판다월드 곳곳에서 스마트폰 판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판다 사전 체험, 원형 디스플레이에 음향효과를 더한 360도 웰컴링, VR을 비롯한 총 50대의 IT 기기로 구현한 고화질 영상과 교육콘텐츠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꾸며진 대기동선에는 곳곳에 55인치 스마트 터치스크린 5대를 설치해 쌍방향으로 판다월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판다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위한 QR코드를 배치해 판다를 사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실제 판다를 만나게 되는 실내·실외 방사장이다.
곳은 '판다의 숲'이라는 개념으로 꾸며진 방사장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설계와 온도와 습도, 공기 순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동개폐 되도록 했으며 대나무와 단풍나무를 심고 천연 잔디, 인공폭포, 물웅덩이 등이 중국 쓰촨성 판다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꾸몄다.
이곳 역시 곳곳에 터치스크린으로 판다들의 재미있는 영상들을 볼 수 있도록 대형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마련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김봉영 사장은 "첨단 IT를 접목해 판다월드를 세계적 판다의 명소로 조성했다"면서 "에버랜드를 찾는 많은 분에게 판다월드가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봉영 사장은 "개장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를 동물, 식물 등 자연 콘텐츠와 어트렉션이 어우러진 기존 강점에 첨단 IT와 문화를 접목해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판다월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용자 수는 시간당 1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버랜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초기 많은 고객이 방문할 것을 고려해 현장 예약제도 병행해 진행하기로 했다.
운영 시간 중 주식인 대나무는 매일 6회 제공되며 사육사들의 판다 설명회는 판다월드 현장에서 하루 3회 진행된다. 오는 9월부터는 판다 관련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랜드 오픈 당일인 21일 운영 시간과 기타 이용관련 상세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에버랜드는 판다월드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 3대 보호 동물인 판다, 레서판다, 황금원숭이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갖췄다.
레서판다는 최근 일본의 제휴 동물원으로부터 1마리를 도입해 적응 과정 중이며 추가 도입을 위해 중국 동물원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판다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가 입장객 기준으로 30만명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판다를 찾는 수요로 인해 중국 관광객 또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