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창업 지원한 업체들 '성장궤도' 안착

2016-04-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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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3일 자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의 4개 참가업체 12곳 가운데 3곳이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을 통해 올해만 80억원 규모의 실질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등 ‘벤처 성공스토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SKT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SK텔레콤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참가업체들이 참가 석 달 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벤처 성공스토리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3일, 지난 1월 말 선정한 ‘브라보! 리스타트’ 4기 업체 12곳 가운데 3곳이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의 실질 성과를 거두며 올해만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업체들의 이 같은 빠른 성과 창출에 대해 참가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이 지난 2013년 시작된 ‘브라보! 리스타트’에 쌓인 지원 노하우와 만나 시너지를 낸 결과물로 보고 있다.

음향 전문 업체인 ‘래드손’은 올해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블루투스 기기에서의 고음질 지원을 위한 ‘블루투스 24비트 aptX HD 디코더’와 자체 개발한 음질 개선 솔루션인 ‘DCT 디더링 솔루션’을 적용시키며 사업화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래드손’은 LG전자뿐만 아니라 일본의 유명 헤드폰 업체인 ‘오디오 테크니카’의 올해 출시 제품라인에도 솔루션을 넣을 예정이어서 올해 100만대 이상 제품에 자사 솔루션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래드손’은 오는 5월 세계 최대 오디오 박람회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참가해 글로벌 마켓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어 토털 디바이스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시큐리티플랫폼’은 반도체설계 전문업체 ‘EWBM’과 지난 3월 21일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개방형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장치의 인증, 펌웨어의 암호화, 메시지 보안 등의 기능을 쉽게 구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SK인포섹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보안 분야에서 전용 보안운영체제를 상용화하고, IoT 기기간 정보를 주고 받는 게이트웨이를 위한 보안제품 공급에 대해 협업하기로 합의했다.

패션한류의 중심지인 동대문의 패션 아이템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확인하고 편리하게 구매하게 해주는 패션 플랫폼 ‘쑈픽’의 운영사인 ‘에어스케치’는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에어스케치’는 중국 허난성 소재 대형 면세백화점 ‘스항즈촹 쿵강콰징(世航之窗 空港跨境)’ 및 공동운영사업자 더코인터내셜과 450개 동대문 거점 온라인 쇼핑몰의 5만여개 패션 아이템을 향후 5년간 온·오프라인상에서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 밖에도 참가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기술 개발을 끝마치고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급사 혹은 제조사들과 계약 체결을 앞두는 등 성장궤도에 올라서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업체들의 성과 창출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브라보! 리스타트’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단계부터 본격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 중이다.

이재호 SK텔레콤 창조경제혁신(CEI)사업단장은 “창조경제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벤처들이 빠른 시간 내에 기획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궤도에 올라선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벤처업체들의 빠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창업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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