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 이정화는 복수의 칼을 쥔 미모의 여간첩 밀라디 역으로 분한다. 정의와 희망을 외치는 작품 속에서 밀라디만이 유일하게 복수를 꿈꾸며 다른 인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데뷔 후 첫 악역이다.
이정화는 “밀라디를 표면적으로 봤을 땐 정의를 반하는 인물 같지만 제가 만난 밀라디 역시 ‘삼총사’라는 작품의 가장 큰 줄기인 희망을 벗어나지 않는 인물”이라며 “말라디는 한순간 모든 걸 잃고 바닥으로 쓰러지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가슴에 품고 꿋꿋이 살아가려 한다. 그것이 마냥 아름다운 목표가 아닐지언정 삶에 대한 의지와 끈기만으로도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라디는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사랑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지만 결국 이것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폭풍 같은 운명에 지지 않고 꿋꿋이 맞서 나가는 밀라디의 마음이 관객분들께 닿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