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북한의 위협 속 '안보'를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도 "북한의 핵 개발을 후원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서울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 중인 박선규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산역 인근에서 그는 지원유세를 통해 "이번 20대 총선은 정말 우리나라 미래에 너무나 중요한 선거가 돼 버렸다, 북핵 위기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을 우리가 보호해야 될 의무가 있지 않겠나"라며 "보수 우파를 대표하는 새누리당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김종인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김 대표는 "더민주는 총선에서 자기들이 승리하게 되면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한다"면서 "김종인 대표에게 묻겠다, 총선에서 승리해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는 것은 김정은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도록 후원하겠다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질문에 대답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있는 정당임을 자처했다.
그는 "지난 3년 2~3개월간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동개혁을 들고 나왔는데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나라에 유리한 조약인데 이걸 국회비준할 때 야당은 왜 중국 황사를 막는다는 보장을 받지 못했느냐 했다, 이런 정당에게 우리 나라의 미래를 맡겨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선진화법 무력화를 위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획득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한편, "박선규 후보가 당선되면 제가 뒤에서 잘 보살피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가 업어주면 다 당선이 된다"면서 박 후보를 업었다. 유세차량 앞에 서 있던 지지자들은 연신 박 후보의 이름을 부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