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페이스북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 김모(59) 보안과장은 '4·19는 간첩 세력이 일으켰다'거나 '5·18에는 북한군이 개입했다' 등 극우성향의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공개'로 설정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과 함께 "성남시장을 즉각 체포해 처형해야 한다"는 글도 공유했다.
페이스북 공유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자신의 계정에 재게시 하는 기능이다. '전체공개'로 설정해 공유한 글은 해당 이용자와 친구를 맺지 않더라도 누구나 볼 수 있다.
4·19, 5·18 관련단체와 이재명 시장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정부와 경찰에 문책과 형사처벌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곧바로 김 과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김 과장은 "페이스북 사용법을 잘 몰라 글을 읽고서 공유가 뭔지도 모르고 눌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과장이 공유한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