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열쇠고리 모양의 비콘을 소지한 임산부가 지하철에 탑승했다. 임산부 배려석 옆에 설치된 '핑크라이트'가 깜빡인다.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핑크라이트'를 보고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최첨단 IoT기술과 접목된 임산부를 위한 양보신호등 '핑크라이트'가 부산에서 선보인다.
부산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를 배려하는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비콘은 부산시청 소통기획담당관실이나 부산-김해경전철 역사 사무실(사상역, 공항역, 대저역, 부원역, 수로왕릉역)에서 배부하며, 홈페이지(www.pinklight.kr)를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반드시 병원에서 발급받은 임산부 확인증이 필요하다.
핑크라이트 솔루션은 종합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의 재능기부와 기술지원 등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부산시는 앞으로도 국내 유수의 광고대행사와 협업으로 시민소통 솔루션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렴 부산시 소통기획담당관은 “이번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통해 부산의 다양한 문제들을 첨단 ICT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공공캠페인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사례”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의 시민소통 솔루션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캠페인이 시작되는 식목일인 5일 경전철 사상역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캠페인에 참여하는 임산부에게는 핑크백을, 자신의 SNS에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홍보한 시민들에게는 물병형 핑크보틀을 선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