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대국의 야망…2020년까지 4000만 방일 관광객 목표

2016-03-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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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 비자요건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 불러모으기

숙박업 규제완화에도 나서…5년내 관광액 8조엔 목표

[사진=일본 관광청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일본이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확대로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일본을 찾는 외국인의 수를 2015년의 2배이상인 4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관광진흥정책의 핵심은 외국인 방문객의 비자발급 조건 완화다. 중국,인도, 러시아 등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5개 국가들의 관광비자 발급을 현재보다 간소화 함으로써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5년에 2000만 전후로 급증하면서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같은 외국인 방문객의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비자발급 조건 완화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가 관광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20개국 중 비자가 필요한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5 개국을 대상으로 발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2015년에 중국을 대상으로 이미 규제를 다소 완화한 덕에 2015년 연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도쿄 아카사카와 교토 영빈관 등의 공공 시설을 개방하고, 문화재를 중심으로하는 관광 거점 200개를 2020년까지 새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장기체류형 여행 상품도 내놓아 소비 확대로 노리는 정책도 내놓았다.  

숙박시설 확장 정책도 나왔다. 최근 일본 대도시는 급증하는 관광객때문에 호텔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정부는 공급 해소를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숙박관련 규제완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0일 일본 정부는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2015 년의 도쿄도 내의 주요 18호텔의 객실 평균 가동률은 84.5 %로 14 년에 비해 0.6 % 포인트 올랐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80% 이상의 가동률은 거의 만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호텔에 비해 가동률이 낮은 여관의 활용 등을 추진하는 한편 여행자들이 유료로 일반 주택에 묵게하는 민박의 합법적인 확대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칙적으로 여관업법의 영업 허가를 받지않은 곳을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정부에서는 이 법을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여름까지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에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목표액을 2015년의 2배 이상이되는 8 조엔으로 정했다.  한편이 같은 방일 여행객 증가는 백화점 매출도 끌어 올리고있다. 일본 백화점 협회에 따르면 2월 전국 백화점 면세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9%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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