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말 중국에서 e스포츠(온라인 게임) 국가대항전 개최를 선언했다.
알리바바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중국에서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WESG(World Electronic Sports Games)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고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30일 보도했다.
경기 항목은 스타크래프트2, 실시간 전략게임 도타(DOTA)2, 슈팅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GO, 블리자드의 TCG(Trading Card Game·카드 거래 게임) 하스스톤 등이다. 총 상금 규모도 550만달러(약 63억원)에 달한다.
장다중(張大鐘) 알리스포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스포츠를 즐기는 2억명의 세계 게임유저 중 1억명이 중국에 있고 특히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미래 스포츠 시장을 기존의 스포츠 경기와 e스포츠가 양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WESG 개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알리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e스포츠 시장에 확실한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포부다.
WESG를 올림픽 경기 종목에 포함시키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장 CEO는 이를 위해 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의 공정한 경기, 도핑 근절, 경기 매너 준수, 상대방 선수 존중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정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알리바바가 개최하는 WESG의 지역별 예선은 4월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