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강원도 강릉시가 빙상 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강릉시(시장 최명희), 대한아이스하키협회(회장 정몽원), 대명홀딩스(사장 서준혁)와 함께 지난 29일 고양시 MVL호텔에서 ‘강릉하키센터’의 사후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이후에 올림픽의 유산이 될 경기장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체부는 강원도, 강릉시, 협회, 대명과 공동으로 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강릉을 빙상 스포츠로 특화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강릉에 신설되는 빙상 경기장 2개소를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 지원하에 ‘강릉 빙상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릉 빙상 경기장의 올림픽 유산으로서의 활용 가치 및 국제규격을 갖춘 빙상 인프라로의 사용 가치 등을 고려해 강릉이 세계적인 빙상 스포츠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단체와 협업해 국가대표선수의 훈련 지원, 강릉 연고의 빙상 종목 실업팀 및 유소년팀 창단 지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해외 대표팀 동계 전지훈련캠프 유치, 세계선수권 및 월드컵 등 국내외 대회 개최 지원 등을 통해 강릉의 빙상 스포츠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강릉을 포함한 영동권 초・중・고교 학교체육수업과 연계해 빙상 종목을 확대·실시한다. 또한 청소년 스포츠클럽 운영, 빙상 동호회 활성화 지원 등 빙상 스포츠가 지역사회에 가장 대중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는 협회의 강릉 이전, 또는 지부 설치 등을 통해 강릉을 중심으로 한 체육행정을 추진하고, 협회 주관 대회 및 행사 등을 강릉에서 개최하는 등 ‘강릉빙상 메카’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대명은 관리위탁 기간 동안 강릉시를 연고지로 한 아이스하키 실업팀과 유소년팀을 창단해 운영하고 연고지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익적 활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은 “대명 측이 경기장 운영에 따른 여러 가지 사업상의 위험 요인이 예상됨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강원도의 올림픽 유산 계승에 기여하고자 대승적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림픽 대회 이후 경기장 운영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민간의 운영 방식을 도입하여 경기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협회, 민간기업이 협업하여 ‘강릉 빙상 메카’를 조성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