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해병대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포항의 해병대 교육단에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유현지 등 20명)이 해병대 극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병대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강력한 정신무장을 위해 해병대 양성교육 중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한 ‘극기주 프로그램’을 훈련계획에 반영했다.
또한 공수·상륙기습·유격기초훈련 등 해병대특성화 훈련을 비롯해 해병대 창설 이후 66년 동안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해병대 전승의 역사 교육을 통해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해병대 구호를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특히 훈련 막바지에는 새벽 1시부터 29km에 달하는 천자봉 정복훈련을 실시한다. 부대로 복귀한 후에는 빨간 명찰 수여식을 열고 한 명 한 명에게 빨간 명찰을 수여한다. 해병대는 해병대 극기 훈련을 모두 수료한 선수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해병대 정체성도 각인시킬 예정이다.
해병대는 고된 훈련 기간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목적을 건강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숙련된 영관 장교와 여군 훈련 소대장 등 전문 교관진을 구성했으며, 군의관으로 편성한 의료진을 상시 동행하도록 했다. 또한 임무형 훈련 간에는 전담 교관 및 조교를 배치해 완성도 높은 훈련을 구현하도록 했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지도하는 원동현 소대장(상사, 34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인한 해병정신으로 무장해 리우 올림픽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병대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전승을 거두어온 해병대의 강한 훈련을 받은 만큼 선수들도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