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해병대 극기 훈련 입소

2016-03-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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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동안 해병대 극기주 체험

천자봉 정복 훈련 마친 뒤 빨간 명찰 수여

지난 29일 해병대교육단에서 해병대 극기 훈련에 참가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공수기초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교육단]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해병대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포항의 해병대 교육단에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유현지 등 20명)이 해병대 극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병대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강력한 정신무장을 위해 해병대 양성교육 중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한 ‘극기주 프로그램’을 훈련계획에 반영했다.
선수들은 훈련기간 동안 새벽 일찍 기상해 체력단련과 목봉체조를 하며 강한 정신력과 근성을 배양하는 2차례의 비상훈련을 실시하며, 극기주 훈련 특성상 취침시간과 식사량을 제한해 강한 정신력 배양이라는 훈련 목적이 달성되도록 했다.

또한 공수·상륙기습·유격기초훈련 등 해병대특성화 훈련을 비롯해 해병대 창설 이후 66년 동안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해병대 전승의 역사 교육을 통해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해병대 구호를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특히 훈련 막바지에는 새벽 1시부터 29km에 달하는 천자봉 정복훈련을 실시한다. 부대로 복귀한 후에는 빨간 명찰 수여식을 열고 한 명 한 명에게 빨간 명찰을 수여한다. 해병대는 해병대 극기 훈련을 모두 수료한 선수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해병대 정체성도 각인시킬 예정이다.

해병대는 고된 훈련 기간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목적을 건강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숙련된 영관 장교와 여군 훈련 소대장 등 전문 교관진을 구성했으며, 군의관으로 편성한 의료진을 상시 동행하도록 했다. 또한 임무형 훈련 간에는 전담 교관 및 조교를 배치해 완성도 높은 훈련을 구현하도록 했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지도하는 원동현 소대장(상사, 34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인한 해병정신으로 무장해 리우 올림픽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병대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전승을 거두어온 해병대의 강한 훈련을 받은 만큼 선수들도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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