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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3/30/20160330121950943221.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올해 체코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신화통신이 30일 전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고위층 교류를 지속함으로써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인문교류, 교육, 관광, 스포츠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 주석과 제만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며 양국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투자, 과학기술, 관광, 문화, 항공 등 분야의 협력문건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체코는 신중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 중 하나로 양국민 간의 우의는 역사가 매우 깊다"며 양국 간 전통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고 협력의 새로운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우호·협력의 횃불을 대대로 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 무역·투자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체코가 중국이 유럽연합(EU)에 진출할 수 있는 '대문'이자 교통, 물류, 금융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회답했다.
제만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대(對) 체코 투자액이 950억 코루나(약 4조5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49년 양국 수교 이후 중국 정상이 체코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 주석이 취임 후 동유럽 국가를 찾은 것 역시 처음이다.
제만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대통령궁에서 21발의 예포 발사를 포함한 환영식을 베풀었으며 전날에는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시 주석을 프라하 외곽의 대통령 별궁인 라니 궁전으로 초청, 산책을 겸한 비공식 회동도 마련하는 등 극진히 환대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밀란 슈테흐 상원의장, 얀 하마첵 하원의장, 아드리아나 크르나코바 프라하 시장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만난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시 주석과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쉬사오스(徐紹史)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류허(劉鶴) 발개위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