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한-태 영화 합작회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설립

2016-03-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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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태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합작 회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성, CJ MAJOR Entertainment)'를 설립하며 태국 영화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영화 관련 한-태 합작회사가 태국에서 설립된 건 이번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가 최초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은 태국 내 극장 스크린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1위 극장 사업자로 극장 외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인 유통·레저 기업이다.

중국에서 '20세여 다시 한 번'(역대 한중합작 영화 흥행 1위), '이별계약'(역대 한중합작영화 흥행 2위)으로, 베트남에서 '내가 니 할매다'(역대 베트남 자국영화 흥행 1위), '마이가 결정할게2'(역대 베트남 자국영화 흥행 2위) 등으로 해외 영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CJ E&M은 이번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해 한-태 합작 영화 양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입장에서는 자국 영화 비중이 20%에 불과한 태국 영화 시장에서 CJ E&M의 영화 기획력과 제작, 배급, 마케팅 노하우 등을 자국 영화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합작 회사 설립을 맞아 현지 시각으로 28일 태국 방콕 시암파라곤 극장에서 현지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태성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질적으로 우수한 흥행작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태국 영화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며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를 양국 문화교류를 위한 거점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비차 풀바라럭(Vicha Poolvaraluck)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는 CJ의 노하우가 태국 영화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의 1호 작품이 될 '태국판 수상한 그녀'의 밑그림도 공개됐다. 태국판 '수상한 그녀'는 여러 광고를 통해 세련된 미장센과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조이 아라야(Joey Araya)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5월에 크랭크인에 돌입해 올해 말 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20세여 다시 한 번)과 베트남(내가 니 할매다)에서 현지화 과정을 거쳐 히트를 친 '수상한 그녀'의 열풍이 태국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태국판 수상한 그녀'를 비롯하여 향후 3년간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 배급할 예정이다.

태국의 주요 언론도 CJ MAJOR 출범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태국의 '네이션'지는 "태국의 영화광들은 앞으로 제작될 영화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새로운 영화를 경험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했고 '방콕 포스트'는 "태국 최대의 극장인 메이저가 한국의 CJ E&M과 함께 영화사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화를 만들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합작 영화 제작 외에도 양국 창작자들의 인적 교류 확대, 양국 우수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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