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는 반복 충․방전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로서, 중대형 이차전지는 고용량, 고출력 특성을 갖는 이차전지를 말한다.
휴대폰, 노트북 등 IT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이차전지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자동차, 발전산업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산업은 성장초기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30일 충남연구원 홍원표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215호에서 “우리나라는 2010년 이래 일본을 제치고 이차전지 최대 생산국이 되었으며, 2013년 기준 출하액은 약7조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연구원은 “최근 대기업의 소재산업 진출 붐과 중대형 이차전지(배터리 팩) 생산라인의 해외 및 타 지역 이전 등으로 인해 충남의 주도적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이차전지산업은 2018년에 약36조 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연구원은 “중대형 이차전지산업은 상이한 업종 간 융합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분야로서, 특히 충남은 전기전자, 기계 등 고른 산업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충남의 주도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형 이차전지 응용 테스트베드’로 육성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충남선도기업의 확립 △전주기적 기술개발 지원서비스 체계 구축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 △다양한 틈새기장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미 울산, 충북, 제주 등은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충남은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고려한 장기적인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