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미래 먹거리 육성” 제안

2016-03-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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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이차전지 테스트베드로 충남이 적격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대형 이차전지산업을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충남도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안이 나왔다.

 이차전지는 반복 충․방전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로서, 중대형 이차전지는 고용량, 고출력 특성을 갖는 이차전지를 말한다.

  휴대폰, 노트북 등 IT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이차전지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자동차, 발전산업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산업은 성장초기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30일 충남연구원 홍원표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215호에서 “우리나라는 2010년 이래 일본을 제치고 이차전지 최대 생산국이 되었으며, 2013년 기준 출하액은 약7조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삼성SDI(천안), SK이노베이션(서산), 코캄(논산) 등 세계적인 이차전지업체들이 집적화된 지역”이라며 “2013년 기준 충남의 출하액은 3조5천억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출하액의 51.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연구원은 “최근 대기업의 소재산업 진출 붐과 중대형 이차전지(배터리 팩) 생산라인의 해외 및 타 지역 이전 등으로 인해 충남의 주도적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이차전지산업은 2018년에 약36조 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연구원은 “중대형 이차전지산업은 상이한 업종 간 융합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분야로서, 특히 충남은 전기전자, 기계 등 고른 산업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충남의 주도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형 이차전지 응용 테스트베드’로 육성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충남선도기업의 확립 △전주기적 기술개발 지원서비스 체계 구축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 △다양한 틈새기장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미 울산, 충북, 제주 등은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충남은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고려한 장기적인 중대형 이차전지산업 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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