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등 미국 대선후보 주변과 접촉 노력중"

2016-03-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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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서 "각 후보 대외정책 면밀히 모니터링…우리 정책 입장 전달"

"정부, 한미연합 방위력 유지·주한미군 안정적 주둔여건 제공에 기여"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부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나 한국과 일본의 독자 핵무장 허용 가능성 등을 잇따라 언급하는 것과 관련, "후보 측과의 접촉을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각 후보 캠프에 자문을 제공하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그룹, 말하자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미 상·하원의원이나 정부 및 재개인사들을 대상으로 접촉 강화를 통해서 각 후보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책 방향 등을 파악하고, 우리 외교 정책에 대한 입장 전달 등을 통한 '아웃리치'(접근) 노력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추진 경과 및 진행 상황, 주요 후보들의 대외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고 주한미군 철수나 한국과 일본의 독자 핵무장 허용 가능성 등을 잇따라 언급하는 것과 관련, "후보 측과의 접촉을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사진=김동욱 기자]


그는 트럼프 후보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정부는 한미연합 방위력 유지 강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 제공을 위해 기여와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와 의회를 포함한 조야에서도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충분히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의 핵무장 허용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일관되고도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어제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도 비핵화 관점에서 한반도 미래에 관한 관점은 변한 게 전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6일 안호영 주미대사도 관훈클럽이 개최한 '관훈 초대석'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각 캠프의 주요 이슈 파악, 각 캠프의 컨택포인트(접촉선) 확보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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