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40여명이 긴급하게 대피했지만, 4층 자신의 집에 혼자 있던 장모군(8)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불길속에 갇히게 됐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발코니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장군의 목소리를 들은 이씨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웃주민들과 함께 급히 4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으로 진입하려 했다. 그러나 현관문이 굳게 닫힌데다 불길이 거세 구조에 실패했다.
이씨는 곧바로 3층 자신의 집으로 내려가 발코니 난간 위를 밟고 올라가 손을 뻗어 4층에 있던 장군을 구조했다.
LG관계자는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시민정신을 발휘한 의인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더욱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LG 의인상’ 수여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7일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순찰 중 들녘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옷에 불이 붙은 채 불길속에 갇힌 할머니를 구조한 가평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박종우(45) 경사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서도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