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는 2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트럼프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내 정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동맹국으로서 한국이 방위비를 공동 부담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주목할 만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가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은 인력 운용비를 제외한 주한미국 주둔 비용의 55%를 부담하고 있으며 한국의 국방비도 매년 3~5%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수준에 대해 미국 정부도 기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 동맹국으로서 한·미 양측 모두 이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에 대해 “원산지규정·자동차·데이터 이전 등 3가지 이슈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완전 이행은 아니지만 미국이 FTA를 맺은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행되고 있다”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한국이 동참한다면 매우 환영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