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여론조사] 수도권 一與多野 구도, 野 참패 위기론 엄습

2016-03-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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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29 재보선 투표일인 29일 서울 관악구 난향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범야권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 따른 야권 분열 때문으로 분석된다. ‘180석’을 목표로 내세운 새누리당이 여권 텃밭인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까지 점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3 총선 후보등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선거구 122곳(서울 49곳·경기 60곳·인천 13곳) 가운데 104곳이 일여다야 구도였다. 사실상 야권이 수도권 전패 위기론에 휩싸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최대 변수는 야권연대가 될 전망이다.
◆노원병 안철수도 오차범위 내

이날자 중앙일보·엠브레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응답률은 12.3%)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47.8%로, 허동준 더불어민주당 후보(19.4%)와 장진영 국민의당 후보(6.9%)를 더블스코어 차 이상으로 크게 앞섰다.

서울 노원병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36.3%)와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32.0%)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불과했다. 황창하 더민주 후보는 11.4%였다.

서울 강남을과 강동을에서도 새누리당 김종훈(44.2%)·이재영(33.1%) 의원이 더민주 전현희(27.7%) 후보와 심재권 의원(28.8%)을 각각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의원과 이 지역 현역인 심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불과했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응답률 10.7%)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구로갑에서 김승제 새누리당 후보 34.7%, 현역 이인영 의원 35.0%로 ‘예측불허 초박빙’ 구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응답률은 9%) 여론조사 결과, 서울 용산에서 현역인 진영 더민주 의원(34.7%)과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30.9%)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8%포인트에 불과했다.
 

국회 본청.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범야권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 따른 야권 분열 때문으로 분석된다. ‘180석’을 목표로 내세운 새누리당이 여권 텃밭인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까지 점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野 마포갑 우세…TK 무소속 강세

야권은 서울 격전지 중 마포갑에서만 우위를 점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응답률 6.5%) 조사에 따르면 노웅래 더민주 의원(35.7%) >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28.1%) > 강승규 무소속 후보(10.3%) 순이었다.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도 순위 변동 없이 세 후보가 ‘41.9% vs 27.5% vs 10.5%’로 조사됐다.

경기 수원갑에서는 박종희 새누리당 의원 32.5%, 이찬열 더민주 의원 34.6%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분당갑에선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 38.6%, 김병관 더민주 후보 27.5%, 남양주갑에서는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 44.8%, 조응천 더민주 후보 23.1%(이상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였다.

이른바 ‘유승민 파동’의 진원지인 대구·경북(TK)에선 인물 경쟁력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무소속 돌풍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 지역 3선인 주호영 무소속 의원이 40.0%로, 22.9%에 그친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달성군에서는 ‘진박(진실한 박근혜)’ 추경호 후보가 32.3%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구성재 후보(26.0%)를 6.3%포인트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해당 지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중앙일보·엠브레인은 600명,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는 500명,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와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는 각각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식과 시기는 중앙일보·엠브레인 유·무선전화 면접(25일),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유선전화 면접(25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유·무선전화 면접(24∼25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유선전화 면접(26일)이며, 공표 날짜는 28일로 동일하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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