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치아, 충치도 풍치도 아니라면?

2016-03-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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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습관에서 시작되는 '치경부 마모증'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시린 치아는 왜 생길까? 양치할 때, 찬물을 마시려고 할 때, 심지어는 찬 바람이 입 안에 들어와도 이가 시린 때가 있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하는 데 있어서 은근히 거슬리고 불편하다. 이런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원인을 알고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은데, 보통 충치나 풍치, 그리고 치경부 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충치로 인한 시린 증상은 통증을 동반한 경우, 특정 부위에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이며, 풍치로 인한 시린 증상은 전반적으로 치아가 시리며 치아 흔들림이 같이 느껴지는 경우이다. 충치나 풍치가 아니라면 치경부 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경부 마모증이 있을 때는 주로 "잇몸이 패였어요", "양치할 때 치아 바깥쪽이 시려요", "차갑거나 시거나 단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어요" 등을 호소하며 치과를 찾게 된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의 외벽이 오랫동안 꾸준한 힘을 받아 서서히 조금씩 패어가다가 발견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잘못된 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잘못된 칫솔질이나 특정 치아에만 강한 힘이나 자극을 주는 습관이 주된 원인을 제공한다. 혹여 아직 이가 시리지는 않더라도 해당되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치는 것이 좋다.

파여 있는 치아 뿌리 부분에 대한 치료 방법은 단순하다. 마모된 부위를 치아색과 유사한 레진으로 감싸주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한다. 치료 시 다른 치주 질환이 동반됐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한 쪽으로 반복해서 씹거나 수면 시 이를 가는 습관 혹은 이를 악 다무는 습관은 치경부 마모의 원인이 된다. 또 칫솔질을 할 때 강하게 특정 부위에만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원진 바른얼굴치과에서는 “치경부 마모증 치료를 단순히 치아색이 나는 재료로 감싸주는 치료뿐만 아니라, 외상성 교합에 의한 습관적인 교합체크를 병행하여 치료를 시행 해야한다. 또한 무작정 치아색 나는 재료로 메우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부위에 시술이 시행되며, 경우에 따라 시린 증상이 완화되기 위한 코팅처리도 가능하다”라며 “치료 시에는 반드시 주변 잇몸과 증상, 파인 부위의 범위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치료 받는 것을 권장하며, 치료를 했어도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민감성 치아로 진행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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