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금제 다운그레이드와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로 통신사 가입자당 매출액(ARPU) 정체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존 통신 사업을 통해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753억1900만원으로 추산, 전년 동기 대비 14.2%, 전 분기 대비 2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이통 3사 합산 영업이익을 1조2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컨센서스(985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이통 3사가 지출한 시설투자비(CAPEX)는 5조6983억원으로 전년(6조8739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이통 3사 CAPEX 합계(SK텔레콤 단독 기준)는 2012년 8조1853억원을 정점으로 2013년 7조1973억원, 2014년 6조8739억원, 2015년 5조6983억원, 2016년 5조9000억원(추산)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다.
하지만 이통사 매출액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이 높아지고 선택약정요금할인 증가로 매출 정체 양상을 보인다. 더구나 흥행 예상치를 넘어서는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와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통신사 가입자 정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 합산 매출액은 12조6297억원으로 추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 분기보다는 4%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이통 3사 매출 합계는 50조2131억원으로 2014년 51조5851억에 비해 0.5% 줄었고, 처음으로 3사 모두 동반 하락을 보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시장은 지난 4년간 LTE를 중심으로 한 무선 위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LTE 보급률이 71%를 넘어섰기 때문에, 5G가 시작되는 2020년까지 무선사업의 성장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부는 CAPEX 독려를 통한 ICT 산업 성장에 관심이 많고 이통사는 마케팅비용을 늘려서라도 가입자 증대를 추구하며 정치권은 요금인하를 통한 인기몰이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정부와 정치권, 이통사 각각 목표가 상이해 기존 통신 사업의 성장 정체를 타파하기 위해 신사업 강화를 지속 추진하는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이통사 최대 고민은 스마트폰 이후의 먹거리가 없다는 점이다"며 "통신과 비통신에 걸쳐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는데 통신 부문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