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보험사 '절판 마케팅'에 안 속는 법

2016-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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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신규 보험가입고객들의 보장성 보험료를 5~10%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보험설계사들이나 마케터들이 보험가입을 종용하고 있어 서둘러 가입해야 하는게 아닌가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중복가입과 부담스런 보험료는 자산을 모으는 데 큰 방해요소 중 하나다. 현명한 보험가입과 운영원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경우 보장하는 영역과 용도가 달라 서로 보완이 필요하고, 이런 보장영역의 차이로 인해 함께 운용하는 것이 분쟁의 원인이 되는 보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실손보상은 특약의 형태로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가 모두 취급하고 있으니 실손보상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주계약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의 규모를 늘리면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주계약을 최소화하고 특정기간까지만 보장을 받는 정기보험(특약)을 가입하면서 납입기간을 최대로 늘리면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험의 보장기간, 보장금액, 보장범위를 잘 따져보는 것도 필수다. 보장기간의 경우 현재 80세까지가 대부분이고, 실손 의료비의 경우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암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암 진단비용으로 1억원을 보장해주고 보장기간이 10년이라면 보험혜택을 받을 확률이 낮다. 차라리 3000만원을 80세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이 더 효용성이 높다. 보장기간이 짧다면 리모델링을 고려해야 한다.

보장금액의 경우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많이 필요한 암의 경우 6000만원, 주요성인병의 경우 3000만원, 수술비 200만~300만원, 입원비 3만~5만원정도에 실손 의료비 5000만원 정도면 적당하겠다.

보장의 범위를 살필 때에는 단서조항이 적은 보험일수록 보장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을 알아야겠다. 건강보험의 경우 8대 질병 12대 수술시 수술비를 500만원까지 지급한다고 한다면 나열된 수술과 질병을 보고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나열된 질병이나 수술 이외에는 보장을 해주지 않거나 턱없이 적은 금액만 보장을 받게 된다는 말이 된다. 

아울러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갱신 여부이다. 갱신형보험이란 1년·3년·5년 주기로 보장기간과 보험료가 갱신되는 형태의 보험으로, 당장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갱신시 위험율의 변화에 따라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갱신의 권리를 보험회사가 갖고 있어 갱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갱신연령이 갱신주기와 맞아야만 만기까지 갱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따라서 만기까지 갱신 없이 보장되는 형태의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의료비 상승도 고려해야 한다. 보통 의료비가 집중되는 시점인 65세 이후에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의료실비도 5000만원 한도로 보장받고, 암이나 성인병에 대한 진단비도 3000만~6000만원 정도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의료비가 많이 필요한 시점인 60세 이후가 되면 물가상승률 3%만 적용해도 20년 후엔 돈의 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이런 물가상승률(의료비상승률)을 반영해 의료비가 많이 필요한 시점에 충분한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보험료 상승 없이 의료비가 2배로 늘어나는 생애주기 형태의 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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