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눈검사, 신생아 안구 질환 예방의 첫걸음

2016-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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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로 조기 발견 시 치료 통해 정상적인 발달 가능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신생아들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생후에 급격한 발달과정을 거친다. 그중에서도 가장 급격하게 발달을 거치는 신체 부위는 눈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갓 태어난 신생아의 시력은 0.03이다. 이 시기 신생아들은 커다란 물체와 빛만을 알아볼 수 있으며 모든 것이 흑백으로 보인다. 또한 생후 3개월이 되면 물건의 형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발달하며 생후 6개월이 되어야 0.1의 시력을 갖게 된다.

이처럼 신생아의 시력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이 시기 산모들의 잊지 말아야 할 검사가 있다. 바로 ‘신생아 눈검사’다. 이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신생아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신생아들은 선천백내장, 선천녹내장, 망막모세포종, 망막출혈, 미숙아망막병증 등의 안과 질환을 앓을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은 70명의 신생아 중 1명이 발견될 정도로 발병율이 높은 편이다.

김소영 천안 순천향 대학병원 안과 과장은 “난청, 선천성 대사이상 등 신생아 주요 질환 중에서도 안과 질환은 발병율이 높은 질환 중 하나지만 많은 산모들이 신생아 안과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안과 질환의 높은 발병율은 관련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최근 지난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30여 개 산부인에서 신생아를 대상으로 안과 검사를 시행한 결과가 발표됐다.

생후 1주일 이내의 신생아 23,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27.9%인 6,495명의 신생아에게서 안과적인 이상이 나타났다. 이중 5.4%는 심각한 이상 증세를 동반했으며, 또 이들 중 일부는 발견이 늦었더라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질 수 없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김 과장은 “신생아들의 안과 이상은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검사가 필수”라며 “신생아 안과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 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발달이 가능해 안과 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생아 안과 선별검사는 산동제로 신생아의 두 눈을 산동시킨 후에 안구 전반부, 망막을 광범위하게 관찰하는 장비를 이용한다”며 “경험이 많은 의료진들만이 이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체 손상없이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안구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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