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직동공원 열풍은 지자체·사업자 간 '윈윈' 사례

2016-03-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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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집행 공원 개발…재산권 행사 가능해져'

'롯데캐슬 골드파크 흥행대박…사업자 개발 기회 줘'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투시도.[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국내 첫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도시공원 개발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 미집행된 공원을 없애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에게는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땅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땅에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십년 방치 직동공원 본격 개발…재산권 행사 가능해져

경기 의정부시와 시행사인 ㈜아키션은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던 직동공원 42만7617㎡ 중 80%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나머지 8만4000㎡에는 롯데건설의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들어선다.

입주민들은 대규모 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공원은 서울 여의도공원(23만㎡)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민들은 대규모 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직동공원은 1954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계획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도시공원의 기능을 잃은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이다.

공원 조성이 지방자치단체의 고유 업무지만 시의 재정 여건이 넉넉지 못해 방치돼왔다.

이 때문에 수십년간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했다.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못하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지만, 2010년 법 개정으로 개발의 길과 토지소유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함께 열렸다.

이에 시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활용해 민간사업자와 함께 공원 조성에 나섰다.

㈜아키션은 지난해 7월 토지 등 보상비 1163억원을 예치, 사업자 지위를 얻은 데 이어 실시계획인가 승인, 사업승인을 거쳐 공원 착공에 들어갔다.

아키션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이 부족해 민간과 함께 개발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직동공원에 조각 정원, 칸타빌라 정원, 황토 건강길, 산수화 정원, 어린이정원 등이 들어서는 경기북부 대표 테마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열풍…1순위 접수 '흥행대박'

직동공원 안에 들어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청약 1순위에서 전 타입이 조기에 마감을 하며 '대박'을 쳤다.

25일 아키션에 따르면 24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일반 특별공급 169가구를 제외한 1681가구 모집에 8536명이 몰려 흥행대박을 올렸다.

평균 경쟁률 5.08대 1이다.

1단지는 749가구 모집에 4500명이 신청, 평균 5.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단지는 887가구 모집에에 4036명이 접수, 4.5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1단지 84㎡A타입은 79가구 모집에 944명이 몰려 경쟁률 11.95대 1의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의정부에서 2009년 수락리버시티 아파트가 전 주택형 청약 1순위를 기록한 지 7년만의 기록이다.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흥행 대박은 여의도공원 3배 크기의 직동공원 내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호원IC, 경전철, 회룡역 등이 가깝고, 의정부시청 등 행정타운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인접해 주거편의성이 높기 때문으로 아키션은 분석했다.

이처럼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공전의 대박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역대 의정부 아파트 분양시장에 최고 분양 기록도 새로 쓸지 주목된다.

전국 최초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이뤄진 직동공원 조성사업이 장기간 방치된 도시공원을 살려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지자체와 주택분양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민간사업자 간의 '윈윈'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이를 추진하려는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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