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채색화를 대표하는 이숙자(74)의 개인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한국화 부문 전시 '초록빛 환영_이숙자'전을 오는 25일부터 7월 17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 화백은 천경자(1924~2015), 김기창(1913~2001), 박생광(1904~1985) 등 근대 한국채색화의 맥을 이었던 스승들에게 지도를 받았다. 지난 196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입선 이후 1980년 국전과 중앙미술대전에서 동시에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채색화를 일본화와 동일시하는 해방 직후의 왜곡된 인식과 친일작가 논란으로 조명 받지 못했으나, 채색화의 정통성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소재, 여성 누드로 나눠 구성됐다. ‘민예품’ ‘보리밭’ ‘한글’ ‘백두산’ ‘소’ 등 한국 정서를 대변하는 작품 50여 점 그리고 원죄를 짓기 이전의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담고자 했던 ‘이브’시리즈 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장에서는 작가 인터뷰 영상, 작가 에세이 등을 통해서도 반세기에 걸쳐 채색화의 정통성과 한국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헌신해온 이숙자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