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는 ‘부활’, ‘마왕’, ‘상어’로 이어지는 복수 3부작을 통해, 허를 찌르는 복선을 선보여왔다. 전작에서 빛났던 박찬홍 김지우 작가 특유의 복선은 ‘기억’에서도 발현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첫 번째 히든코드는 박태석(이성민 분)과 전처 나은선(박진희 분)의 아들 동우를 죽인 진범에 얽힌 것이다. 과거, 뺑소니 차 사고로 동우를 잃은 박태석과 나은선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이혼을 선택했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3화 예고에서는 동우의 사고현장에 매일 꽃을 놓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두 번째 히든코드는 악역 신영진(이기우 분)이다. 신영진은 사무실 가득 채운 야구 방망이들, 세련된 말투 뒤로 야누스적인 광기를 지닌 인물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잔인한 면모를 숨기고 사는 신영진이 김선호 박사(강신일 분)에게 협박한 박태석을 몰아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신영진의 폭력성 때문에 이혼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3화 예고에서 차원석(박주형 분)은 신영진을 향해 “나도 지금껏 형 비밀 지켜줬잖아요?”라고 말해, 신영진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는 이기우의 광기와 폭력성, 그 뒤로 숨겨진 그의 비밀이 ‘기억’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은 “지난 첫 주 방송은 박태석(이성민 분)에게 갑자기 찾아온 시련에 따른 인간적 딜레마와 감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 주가 됐다. 앞으로의 전개는 박태석(이성민 분)을 둘러싼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서서히 밝혀지고, 사건을 해결해 가는 스토리들이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일 것이다. 1, 2화때 와는 다른 성격의 긴장감과 몰입감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tvN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