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윤정훈 기자 = 유승민(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의원이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23일까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유 의원 '공천 지지' 의견을 표명했다.
새누리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검토,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공천지역 추심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경선할 시간은 이제 없고,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 하는 뜻을 전했다"며 "다 뜻을 같이한 건 아니고 또 다른 의견 있는 분도 있는데 표결하자는 요구나 당규 위배되는 사항에 대해서 나는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는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45명 명단에 대해 추인을 보류한 채 공천관리위원회에 돌려보냈다. 김 대표가 재심의를 요구한 5개 지역 중에서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공천을 받은 경기 분당갑만 추인됐다.
권 전 금감원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유승민계'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낙천이 확정됐다.
또 화성병에 출마한 우호태 의원에 대해서는 재심을 요청했다. 이에 보류된 지역은 △화성병 △서울 은평을 유재길 △서울 송파을 유영하 △대구 동갑 정종섭 △대구 달성군 추경호까지 총 5곳이다.
앞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린다는 말을 한 만큼 이날도 유 의원의 공천은 보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동안 칩거했던 유 의원의 이날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며, 정회됐던 최고위는 오후 9시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