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는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내용을 축소하고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해 일본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일본 국내의 관련 동향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이미 강한 항의를 표명했음을 밝혔다고 환구망이 23일 전했다.
화 대변인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일본이 어떻게 하든 중국 땅이란 기본적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난징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침략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잔혹한 범죄행위"라며 이에 대한 증거는 산처럼 쌓여있고 결론도 이미 명확히 내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일본의 교과서를 통한 역사 미화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잘못이 반영된 것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책임 있는 자세로 역사를 직시하고 침략의 역사를 반성할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면서 정확한 역사관으로 젊은 세대를 가르칠 것을 요구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일본이 미국에 반환키로 한 플루토늄 수송절차가 시작된 데 대해서는 "일본이 플루토늄 외에 고농축 우라늄과 같은 민감한 물질을 대거 보유한 것도 국제사회가 주시하는 부분"이라며 일본이 필요한 조치를 통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그는 일본 내각법제국장이 최근 "핵무기 사용을 일본 헌법이 금지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