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스마트카 채택 기술 앞서 간다

2016-03-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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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조명 구조물이 전시돼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자동차에 쓰이는 모든 유리는 LG의 유망 신시장이다. 향후 자동차 조명, 계기판, 차창유리 등은 모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조명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 OLED 조명은 자체발광 특성을 활용한 기술이다. 전력소모나 발열이 적은 성능 외에도 일반 전등에 비해 공간을 덜 차지한다. 따라서 차량에 쓰일 경우, 사용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일례로 차량 후방등을 O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트렁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BMW 등과 협력해 OLED의 플렉시블 특성을 활용한 차량 후방등을 개발했다.

OLED 후방등은 BMW의 M4 GTS 차량에 적용됐다. OLED 조명이 상용차에 적용된 최초의 사례다.

OLED 조명의 활용성으로 인해 향후 단가 인하만 이뤄지면, 차량내 모든 전등은 OLED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카 시대를 맞아 차량 계기판이나 차창 유리까지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 기술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관련 특허도 폭증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 플렉시블 기술이 선행 개발돼야 한다. 여기에 적합한 특성도 OLED가 유리하다.

차창 크기를 고려하면 대형 OLED 기술에 앞선 LG디스플레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36곳의 산‧학‧연이 참여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주관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상업화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서 OLED 투명 디스플레이 TV 시제품도 전시해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우선 TV용으로 개발하고, 향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투명도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이 완료되면, 경제효과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를 통해 2018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매출을 2조원 이상 확보하고, 세계 30% 점유율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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