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임종룡 위원장 "금융개혁 완성 위해 전진하겠다"

2016-03-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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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중국 구조개혁의 실체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이해해 글로벌 경제의 대전환기에 적절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23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아·태금융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전세계를 덮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역풍을 헤쳐 나가기 위해 각국 정부는 많은 조치들을 취했다"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과 중국의 고성장 드라이브는 세계 경제의 큰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자산 가격 급등, 신흥국 부채 확대, 제조업과 원자재 공급과잉이란 불균형이 누적됐다"며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중국도 신창타이 시대로의 구조전환을 도모하면서 올해 새로운 균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풍부한 달러 자금과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했던 신흥국들이 이런 대전환 과정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 금융시장도 이런 불안에서 예외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예컨대 올해 주요국 주가의 최대 하락률이 미국 10%, 중국 25% 등 10~20% 수준이었지만, 우리나라는 6.4% 하락에 그쳤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울인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해 말 상향조정한 것도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견고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가 높은 대외의존도를 가진 신흥국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결코 대외 불안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미리 준비해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이 다각화되는 데 대응해 광범위한 정보수집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대응계획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고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발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금융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느린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춰 서 있는 것을 걱정하라는 중국 속담이 시사하는 것처럼, 시대의 소명인 금융개혁 완성을 향해 전진하겠다"며 "이번 포럼의 주제인 중국 경제의 전환 과정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과 우려는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띤 토론을 통해 중국 구조개혁의 실체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대전환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안정을 지키고, 금융개혁에 도움을 줄 새로운 순풍을 찾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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