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도 다양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판친다

2016-03-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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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부터 주식 선물거래 방식까지 다양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제한 없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중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대다수가 축구, 농구, 야구 등 스포츠 도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반인들이 평소에 자주 즐기며 익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를 이용한 카지노류 사이트도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의 주된 유형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사다리 타기나 주사위를 이용한 '홀짝' 게임, '달팽이 경주'도 단순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가지수 등락을 예측해 돈을 따내는 금융시장의 주식 선물거래 방식을 차용한 도박사이트도 등장했다. 언뜻 보기엔 합법인 것처럼 운영되지만 일단 그 자체로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 도박사이트다. 이런 사이트들은 투기성 목적이 짙어 도박으로 분류된다.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도 있다. 스포츠토토 온라인 발매 사이트로 폐해를 막고자 한 번에 10만원 이상 베팅을 할 수 없도록 제한되고 있다. 수익의 일정액이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공제되고 세금도 부과되므로 실제 배당률은 60% 정도로 높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는 불법이기 때문에 수익에서 세금을 떼지 않는다. 또 그 어떤 제한 장치가 없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중심으로 검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의 수요 자체를 감소시키고 이용자들도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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